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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5배 출연, 韓 기업 국제기여 미흡 너무 아쉽다”

“국내 진단기기 업체나 제약·바이오 기업이 우리 재단과 협업해 세계 공중보건 향상에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그리하게 되면 기업의 힘만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나라에 진출할 수 있는 단비와 같은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손명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RIGHT Foundation) 이사장은 2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은 2018년 보건복지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9개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최초의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중·저소득국가의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 제품 연구 개발을 지원한다. 공동 출연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KT,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니아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한국 정부가 손 잡고 라이트재단을 만들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혁신적 진단기기 재단(Foundation for Innovative New Diagnostics·FIND)’이 먼저 라이트재단에 감염병 분야의 진단기기 공동기금 출연을 제안해 왔으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공중보건 분야에 협력하자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라이트재단 설립 5주년을 맞아 한국의 위상을 강화할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