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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보건 기여 돕는 촉매제 역할하겠다”는 ‘이곳’

중·저소득 국가 ‘건강 불평등’ 해결 소매 걷은 라이트재단
김한이 대표이사 “제품 완성에 그치지 않고 조달되도록 노력”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는 약자에게 더 가혹했다. 백신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중·저소득 국가는 ‘건강 불평등’ 문제를 고스란히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국제적 공조도 통하지 않았다. 이에 중·저소득 국가에 단순히 백신을 분배하기 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이 중·저소득 국가의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해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백신, 치료제, 진단 플랫폼 개발 지원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라이트재단 김한이 대표이사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국제 보건에 기여하기 위해 전진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소득 국가의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라이트재단은 지난 2018년 7월 보건복지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 등 민관협력으로 설립된 한국 거점의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중·저소득 국가의 환자들이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실질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R&D 프로젝트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라이트재단은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총 43개 과제를 선정해 60여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에 연구비 총 517억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중·저소득 국가의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해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백신, 치료제, 진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제품개발연구비(Product Development Award, PDA)’와 중·저소득 국가의 디지털헬스 활용 현황과 수요를 파악하는 ‘근거생성연구비(Evidence Generation Award, EGA)’를 지원하는 2차 감염병 연구비 지원사업도 모집 중에 있다.

PDA 부문에 선정된 과제에는 최대 40억원이 지원되며, EGA 부문은 연구 과제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연구 대상 지역 혹은 현지 국가 소재 연구소 등을 포함한 연구팀을 반드시 구성해야 하며, 복수 국가 간 공동연구나 한국 소재 법인과의 공동연구를 권장하고 있다. 2차 지원사업 신청접수는 내년 1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라이트재단 이훈상 전략기획이사는 중·저소득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감염병 영역을 대상으로 한 백신, 진단기기, 치료제, 디지털 헬스 분야 등을 연구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의사).

라이트재단 이훈상 전략기획이사는 “중·저소득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감염병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진단기기, 치료제, 디지털 헬스 분야 연구를 지원한다”며 “상업성이 떨어지다보니 민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질병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중·저소득 국가 대상으로 한 감염병이더라도 인플루엔자 등 민간에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감염병이면서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호흡기감염성질환, 결핵, 말라리아, 댕기 등 15개 질환 분야는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저소득 국가에 글로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큰 타격을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팬데믹 잠재성이 있는 감염병을 지원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트재단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6개 정도가 오는 2026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자격심사(PQ)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WHO 사전승인을 받아야 유니세프 등 글로벌 공공조달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등 중·저소득 국가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며 “한국의 혁신적 제품들이 중·저소득 국가 등에 제공돼 해당 국가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해결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라이트재단의 펀딩을 통해 개발된 제품들이 실제 중·저소득 국가에 조달되기 위해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투자한 지원과제들이 성장해야 하는 해”라며 “결국 이 제품들이 중·저소득 국가의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국제기구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