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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재단, PQ 인증받은 제품 통해 중저소득국 공공조달 진출”

국내 기업 감염병 R&D 과제 지원… 백신·치료제·진단·디지털헬스 분야 사업 진행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의 장기적인 비전은 한국 정부가 국가 간 건강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저희 재단이 참여해 유의미한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국내 기업의 감염병 R&D(연구개발) 과제 지원 수준을 넘어 한 단계 성장하겠습니다. 재단이 내년, 내후년에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글로벌 공공조달입니다.”

김한이 라이트재단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2~3년 간 구체적인 파트너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략적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며 “현재 유명 진단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은 대한민국 정부(보건복지부), 국내 생명과학 기업,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민관 협력으로 2018년 7월에 설립된 한국 거점의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R&D 기술력이 국가 간 건강 형평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의 감염병 R&D 과제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훈상 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는 “라이트재단은 500억 원의 기금으로 시작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펀딩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현재 펀딩 규모는 950억 원으로 설립 초기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국내서 9개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근당, GC녹십자, 제넥신, KT,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라이트재단 기금에 출연했다.

이훈상 이사는 “라이트재단은 한국의 바이오·보건의료 역량을 잘 활용해 중저소득 국가의 감염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헬스 등 4가지 영역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의 43개 과제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백신과 진단기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단은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질병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호흡기감염병, 결핵, 말라리아 등 질환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15개 질환군을 거쳐 지금까지 2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