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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부스터 결핵백신 개발,결핵 퇴치 이정표될 것”

인터뷰: 김화중 충남의대 교수 “프라임-부스터 결핵백신 개발,결핵 퇴치 이정표될 것”
[라이트펀드 감염병 지원사업13] 충남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김화중 교수

약업신문 게재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활용해 국제보건을 위협하는 소외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국제보건 연구 지원 플랫폼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가 올해 새롭게 17개 연구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라이트펀드는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 생명과학기업 8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공동 출자로 형성된 기금을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연구에 투입하는 독특한 성격의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내려는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의 성공 전략에 따라 라이트펀드는 저개발국의 감염병 문제 해결에 한국의 강점과 혁신이 활용된 우수한 기술 개발 연구를 발굴해 지원한다.

올해 라이트펀드가 지원을 시작한 17개 감염병 기술 개발 연구 중에는 세계 3대 감염질환 중 하나인 결핵 퇴치에 기여할 수 있는 ‘2단계 접종 방식의 효과적인 프라임-부스터 결핵 백신 개발 연구’가 있다. 충남의대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연세의대, 큐라티스가 공동 연구하는 이 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이 연구 결과물이 국제보건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화중 교수에게 들어봤다.

∆ 라이트펀드 지원으로 2단계 접종 방식 ‘프라임-부스터 결핵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어떤 연구인가.

-결핵은 말라리아, 에이즈(AIDS)와 인류 생명을 위협하는 3대 감염질환이다. 천연두가 종두법 개발로 1977년 이후 지구상에서 환자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국제보건을 위협하는 결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결핵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보급된 유일한 결핵 백신인 BCG백신은 신생아 때 1회 접종하는데, 소아 중증 결핵에 대한 방어 효과는 어느 정도 인정되지만, 지역에 따라 0~80%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성인에서 결핵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결핵 백신 개발 전략은 ‘현재의 BCG대체용 백신’과, 약화된 BCG 효과를 증강시키기 위한 ‘성인용 BCG 프라임 부스터 백신’에 더해 ‘면역치료 백신’까지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결핵 백신 12종이 임상시험 중인데, 대부분 부스터 백신 개발에 집중됐다. 우리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상황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BCG대체용 백신(파스퇴르연구소 개발)과 BCG 부스터 백신(충남의대 개발)을 결합한 2단계 접종 방식 ‘프라임-부스터 결핵 백신’을 라이트펀드 지원으로 개발해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IP-TBVAC(Innovative Package Tuberculosis Vaccine) 개발 프로젝트로 통칭하는 이 연구 프로젝트는 결핵 백신 항원 개발을 주도해온 충남의대 미생물학교실 연구팀, BCG 개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결핵 전임상시험이 가능한 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 연구팀, 결핵 백신 상용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큐라티스가 공동으로 전임상시험 완료 및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R&D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