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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키트 수준 항말라리아제 투약전 ‘G6PD 현장진단기기’ 개발”

인터뷰: 이희정 솔젠트 연구소장 “정량키트 수준 항말라리아제 투약전 ‘G6PD 현장진단기기’ 개발”
[라이트펀드 감염병 지원사업11] 솔젠트 이희정 연구소장

약업신문 게재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활용해 국제보건을 위협하는 소외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국제보건 연구 지원 플랫폼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가 올해 새롭게 17개 연구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라이트펀드는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 생명과학기업 8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공동 출자로 형성된 기금을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연구에 투입하는 독특한 성격의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내려는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의 성공 전략에 따라 라이트펀드는 저개발국의 감염병 문제 해결에 한국의 강점과 혁신이 활용된 우수한 기술 개발 연구를 발굴해 지원한다.

올해 라이트펀드가 지원을 시작한 17개 감염병 기술 개발 연구 중에는 삼일열말라리아 환자에게 치료제 투약 전 권고되는 검사인 G6PD(Glucose-6-phosphate dehydrogenase: 글루코스-6-인산탈수소효소) 검사 정확도와 활용성을 현재 현장진단기기에 비해 크게 개선한 개념 ‘청색형광단백질을 활용한 G6PD 정량 현장진단기기 개발 연구’가 있다. 솔젠트가 개발하는 이 혁신적 연구가 무엇이고, 그 결과물이 국제보건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지 솔젠트 이희정 연구소장을 만나 들어봤다.

∆ 라이트펀드 지원으로 청색형광단백질을 활용한 G6PD 정량 현장진단기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리마퀸, 타페노퀸 등 삼일열말라리아 치료제 투약 전 G6PD결핍증 여부를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G6PD는 우리 몸 효소 중 하나로, G6PD 작용으로 NADP+가 NADPH로 전환되면서 글루타티온이 항산화제로 바뀌어 체내 활성산소가 제거된다. 때문에 G6PD 결핍증 환자가 삼일열말라리아 치료제 투약 같이 G6PD 결핍을 초래하는 위험에 추가로 노출되면 활성산소를 정상적으로 제거할 수 없게 되는 위험에 처한다. 즉, 삼일열말라리아에 감염된G6PD 결핍증 환자에게 G6PD 사전 검사 없이 프리마퀸, 타페노퀸 등을 투약하면 체내 산화스트레스 유발로 적혈구 파괴가 일어나 용혈성 빈혈이 초래되며, 심할 경우 악성 빈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삼일열말라리아 치료제 투약 이외에 항생제 투약, 잠두콩 섭취 등 G6PD 결핍을 초래하는 위험에 노출될 때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G6PD 결핍증 인구는 전 세계 약 4억명으로, 말라리아가 다발하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대거 분포해 있다.

솔젠트는 현재의 진단기기보다 G6PD결핍 정도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G6PD 정량 현장진단기기를 개발 중으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G6PD 수치를 NADP+와 NADPH의 비율을 통해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청색형광단백질 기술을 개발했다는 정보를 접한 뒤 이를 기술이전 받아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기기로 만들고 있으며, 내년까지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