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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 이사장 “개량신약 개발해 빈곤국 돕는 ODA 모델 만들 것”

국내 첫 민관협력 보건의료기금 '라이트펀드' 문창진 이사장
정부·제약사·빌게이츠재단 공동 출자
'글로벌 헬스기술연구기금' 운영 맡아

"저개발국에 도움 되는 신약 개발 지원
제약사들, 新시장 진입 마중물 될 수도"

“알약 대신 물 없이 먹는 필름형 제제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제약·의료기기 회사들이 가난한 나라의 국민을 위한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새로운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문창진 이사장 “개량신약 개발해 빈곤국 돕는 ODA 모델 만들 것”문창진 라이트펀드 이사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량신약 개발 기술이 뛰어난 국내 제약사들은 저개발국가를 위한 신약 개발 능력이 충분하다”며 “5년 안에 저개발국가에 필요한 신약이나 진단기기 등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라이트펀드는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등 5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 투자해 조성한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이다. 국내 첫 민관협력 보건의료펀드로 지난 7월 출범했다. 저개발국가를 위한 신약,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선정해 매년 100억원씩 5년간 500억원을 지원한다. 신약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ODA를 결합한 국내 첫 모델이다. 세계적으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문 이사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복지부 차관 등을 지냈다. 그는 “신약 R&D를 지원하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는 역할이 다르다”며 “라이트펀드는 저개발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